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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요즘 핫한 영화 승부에 관한 관람평을 가지고 왔습니다.
누적관객수 150만 명을 기록한 채 현재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전설의 바둑기사 조훈현과 그의 제자 이창호에 대한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든 영화인데요
전반적인 것을 찾아보고 가지 않더라고 스토리 자체가 굉장히 이해도 잘되고 심리묘사에 있어서 아주 잘 만든 영화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감상평이라 스토리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영화 승부 관람평
우선은 논란이 있든 말든 유아인은 유아인이구나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워낙 연기파인 이병헌과 유아인 두 배우가 같이 한 작품이기에 기대를 했었고 이에 못지않게 역시는 역시다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유아인이 연기한 '이창호'는 이창호 자체더라고요. 바둑 두는 장면이 거의 8할이라 액팅이 크지는 않지만 얼굴과 작은 몸동작, 바둑을 두는 손가락, 걸음걸이 등만 해도 온전한 그 캐릭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배우 유아인은 본업천재 그 잡채입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극 중 이창호가 느끼는 감정이 관객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이 되어서 좋았다는 점입니다. 바둑에 대한 깊은 고민과 성찰, 스승을 이겨서 오는 기쁘지도 않으면서 먼저 죄송한 생각이 드는 그 느낌, 본인이 찾은 바둑에 대한 정의와 자신만의 길을 선택하는 것까지 온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스승과의 대결에서 첫 승을 겨루고 할아버지를 떠올리며 울던 장면에서는 유아인의 입장이 너무 이해가 되어 저도 같이 울었습니다. 아직 안 보신 분은 제가 관람 후 제가 한 말이 무엇인지 같은 느낌을 느끼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병헌은 원래 믿고 보는 배우인지라 모든 역할들이 착착 감기는 느낌이었습니다. 조훈현기사를 표현하는 이병헌의 모습에서 인간의 본성을 느꼈습니다. 까마득하게 어리기만 한 제자였던 아이가 커서 이제는 나를 능가하려고 할 때 인간적으로 드는 느낌을 간접적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기특함보다는 먼저 부아가 먼저 치밀고 괴씸하기도 한 그 기분이 드는 선생님. 이것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감정일 것입니다. 나중에야 진심으로 이창호에게 '너는 나의 자부심이었다'라고 말해주지만 이병헌의 태도도 충분히 이해가 갔습니다. 살면서 내가 그런 입장이 될 일이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럴 때는 진심으로 제자의 성장을 축하해 주는 성숙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도 해보았습니다.
또한 고창석, 조우진, 현봉식 등 조연배우들도 연기 베테랑답게 극 중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고요. 이창호의 아역인 김강훈 아역배우의 액팅도 참 좋았습니다. 과하지 않고 어찌 그럼 자기자리에서 빛이 날까요. 조연들에게도 크나큰 박수를 주고 싶습니다.
2025 어린이 바둑 페스티벌
바둑을 전혀 모르는데 영화를 보고나니 문득 궁금해지더군요. 바둑은 도대체 어떤 세계일까 검색해 보다 알게 된 페스티벌이 있어 같이 포스팅합니다.
2025 하나은행 어린이 바둑 페스티벌이 바로 그것입니다. 극 중 어린 이창호 같은 인재발굴과 저변확대를 위해 개최하는 행사로 5월 24일 서울시립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실내 체육관에서 열립니다. 바둑에 관심이 있고 좋아하는 어린이는 모두 신청했으면 좋겠습니다.
- 참가신청 - 4월 17일 ~5월 12일까지 선착순
- 신청방법 - 하나은행 모바일 앱 "하나원큐"
- 부대행사 - 이창호 9단의 사인회 (경품 20명 :이창호 9단의 휘호가 담긴 부채 선물)
영화 승부 줄거리
세계 최고 바둑 대회에서 국내 최초 우승자가 되고 전 국민적 영웅 대접을 받던 바둑 기사 조훈현은 어린 나이의 바둑 신동이라 불리는 이창호를 제자로 맞게 됩니다. 실전에선 기세가 8할이라는 조춘현은 이제 제자와 한 지붕 아래에서 먹고 자며 가르친 지 수년에 이릅니다. 모두가 스승의 뻔한 승리를 예상했던 첫 사제 대결에서 조훈현은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세를 탄 제자 이창호에게 충격적으로 패배합니다. 오랜만에 패배를 맛본 조훈현과 이제 승리의 맛을 알게 되는 이창호는 계속해서 대결을 이어갑니다. 조훈현은 타고난 승부사적 기질을 되살리며 다시 한번 올라갈 결심을 하고 스승과 제자의 대결이 계속 이어집니다.